[수리남]에서 1분만에 책읽는 법 #1화
스포주의 1화
최근 수리남 이라는 키워드가 그렇게 핫하다고 하길래 도대체 뭔가 싶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 숏츠에서 [수리남]에 관한 쇼츠 영상을 보게되었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하정우 배우님 황정민 배우님이 출연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1초의 고민도 없이 하루만에 전부 시청했다.
(사실 내가 아는 수리남은 에어컨 아저씨 밖에 없었는데 ㅋㅋㅋ)
나는 이 드라마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역시 대한민국 명품 배우님들이라 그런지 몰입력이야 말할 것도 없이 기가 막혔고, 연출이나 소재도 훌륭했다.
사실 나는 드라마나 영화를 정말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 중 한명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최근 읽은 허브 코헨 선생님의 협상의 법칙2 라는 책과 엄청난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내 추측이건대 이 드라마의 작가는 허브 코헨 선생님의 책을 모조리 읽었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분명 협상을 많이 겪어보지 못했거나 생소한 사람이 수리남에서 강인구(주인공)와 똑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예측컨대 군인이 요구하는 2000달러를 매달 갖다바치는 상황을 맞을수도 있다. 하지만 협상의 법칙을 잘 사용한 인구는 그렇지 않았다. 먼저 협상에서는 상대방의 욕망을 잘 이용해야한다. 우리는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자신과 타협할만 한 대상이 아님을 기억하자.
군인은 보호비를 명목으로 매달 2000달러를 요구했지만 인구(주인공)은 상대방이 가지고있는 돈에 대한 욕구를 자극해 협상의 판도를 뒤집는다.
"2000달러 대신 2500달러를 줄게. 대신 사업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1500달러를 줄 수도 있어."
이는 자신의 사업이 불황을 겪을 때를 대비하여 내 놓은 결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을 끝이 없다고 했던가? 군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인상을 요구 할 것이 뻔하다. 하지만 위와같은 협상을 내놓음으로 인해 금액 결정권은 인구에게 넘어왔다. 돈을 더 달라고 한다면 사업이 불안하다는 핑계를 대면 그만이다.
사실 인구(주인공)의 협상은 수리남에서 만난 군인과 처음이 아니다. 그가 예전부터 운영해오던 술집 진상들부터 시작하여 섬에 출발하기 전 부인까지 수 많은 경험이 있었기에 위 사건부터 앞으로의 과정까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 인구는 곧바로 위기를 맞는다. 차이나타운 갱단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들은 막무가내로 인구에게 5000달러를 요구한다. 하지만 엄청난 협상의 달인인 인구에게 이런 문제는 별 문제가 아니기에 바로 협상을 시도하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내가 너에게 돈을 다 줘버리면 나는 돈을 못 벌거야. 그럼 너에게도 줄 돈이 없어 그럼 우리 둘 다 손해잖아?" 인구는 상대방이 잃을 것과 얻을 것을 제시하며 나름 협상가의 기지를 발휘하지만 결국 할인따윈 없다며 목숨을 담보잡힌다.
협상의 관점에서 첸의 대응은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었다. 만약 첸이 인구에게 5천달러를 받지 못하고 그를 죽인다면 그는 돈을 벌 수가 없었겠지만, 그에게 자비를 베풀고 매달 2000달러씩 상납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체결한다면 첸에게는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생겼을 것이다.
내가 만약 첸이라면 아래와 같은 과정을 생각해볼 것이다.
1. 상대방이 5000달러를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2. 만약 지불에 실패하거나 갚지 못할경우 어떻게 처리해야하는가
3. 처리하였을 때 나에게 이득이 되는가
지금까지 첸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았다면 다시 주인공 인구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생각해보자
협상의 법칙의 저자 커브 코헨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이 왔을 때 가장 현명한 방법 중 하나는 조언을 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드라마에서 인구(주인공)은 코헨 선생님의 말씀대로 어떻게 해야할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 뒤 상황이 악화되자 아내의 권유로 우연히 알게된 한국인 목사(황정민)을 만나게 되었고 곧바로 그에게 달려가 조언을 구한 뒤 문제를 해결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수리남 1화에서 묘사되었던 협상의 비밀에 대해 파헤쳐보았다.
다음에는 2화에서 적용된 협상의 법칙들을 발견하고 파헤쳐 보겠다(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