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인간관계에 대해 엄청난 고민들이 많았고 덕분에 고생도 꽤나 했다. 

예전에 가졌던 고민들은 차치하고 요즘엔 men's loyalty 에 대해 고민이 많았었다. 

나의 이상향이 확실했다. 특히 남자들의 끈끈함을 원했다. 이들은 같은 방향성을 추구하고 서로 뜻이 일치해야하며 상생되는 관계여야 했다. 

허울이 없고ㅡ 만남에 필터링이 없으며, 재미와 원초적인 것 본능을 추구함과 동시에 영명함을 지닌채로. 어쩔때는 거칠고 마초적인 부분도 있어야 한다. 이것을 굳이 비유하자면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관우/장비 같은 느낌이다. 

 

내가 원하는 성공은 절대로 혼자서 이룰 수가 없는 것을 안다. 그래서 끝까지 같이 갈 수 있는 동료가 필요하다.

 

루피도 혼자서는 해적왕이 될 수가 없어서 한 동안 동료를 구하러 다녔다. 

유비도 혼자서는 대업을 이룰 수 없어서 장비와 관우와 형제를 맺었다. 

 

솔직히 좀 답답하다. 내가 만약에 엄청난 능력이 있고, 함께 대업을 도모할 인재를 구한다고 한다면 (스타트업 구인공고 느낌이려나) 바램이 이루어 질 수가 있으려나? 라는 생각도 든다. 결국 이 모든 문제는 나의 능력치의 문제이고 타도할 방법따위는 오로지 올라가는 것이 전부라면, 나는 어리석었던 것이다. (방법은 하나다)

 

그리고 최근 어떠한 작은 사건을 계기로 바뀐 생각이 하나 있는데, 더 이상 '친구' 라는 단어에 속지 않기로 했다. 같은 동네에서 자라고 가깝거나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단순히 나의 '친구' 라고 생각 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것 이다. 우리는 그들을 그저 '친구' 라고 부르지만 '내 친구' 는 아닐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들도 그들과 영혼을 나누는 그들만의 친구가 있을 것이고, 결국 다른 길을 가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친구란 무엇일까... 

 

인생에 있어서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달리고 있지는 않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만나서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친구는 좋은 친구일까.

참으로 좋은 친구다.

 

사실 나는 빌어먹을 성격머리를 쳐 가져먹은 탓에 이 나이에  친구에 대해 고민하고있는 B군 인격장애인 일 수도 있다. 

정말 터울 좋은 친구를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다. 좋은 성격을 가진 것도 엄청난 재능이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얼마나 있는 지 알고 있는 것도 정말로 중요하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고, 없다가도 있는 것 이랬다. 

하지만 친구는 아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인스타그램 기고 글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0230806

 

사실 오늘 인간 한놈을 차단 해 버렸다. 알고 지낸지는 수 년이었고, 한 때는 엄청 친했었다. 기억 속에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좋은사람인지는 사실 모르겠다. 근데 그냥 이제는 기억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SNS에서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차단’ 한 기억은 거의 없다. 심지어 스팸 문자까지도 귀찮아서 그냥 놔두는 성격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친히 차단까지 하게 된 이유는 별 거 없다. 이 사람은 자꾸 나한테 안좋은 에너지를 보낸다. 

사실 이 사람은 내가 현재 노력하고있는 것들 중에 하나인,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가 얻고싶어하는 것은 내가 가지고있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서로 상생하는 관계를 지향하거나,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도움을 구하겠지만, 아쉽게도 열등감 이라는 장애물이 관계를 무너뜨린 것 같다. 열등감은 부정적인 에너지다. 만약 어떻게든 좋게만 활용하면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오래가진 못할 것 같다. 결국 부정적인 기운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니.

나름 길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며 느낀 점은, 주변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는 것이다. 이들이 왜 이런 에너지를 내뿜는 지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굳이 깊게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 
그냥 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내가 @Thug_min 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냥 단순히 이것 때문이다. 사실 이런 마인드 셋도 그한테서 영향받았은 것도 있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네가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다름아닌 가족, 그리고 친구들 이다’ 라고. 나는 이 부분에서 …더보기

현대인들에게 인스타그램을 단순 일상을 공유하는 SNS정도 라고 치부하기엔 우리들의 삶과 너무 맞닿아있다. 아니,단순 인스타그램 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들의 관계와 연결되어있는 모든 SNS가 우리의 실제 인간관계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우린 실제로 남이거나 한번도 보지 못한 관계일 지라도 친구(맞팔)가 되어있는 사람과는 작을지라도 은근한 친밀감을 느낀다. 이는 오늘날의 온라인의 관계가 현실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 뿐만 아니라 이제는 모든 관계 자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냥 차단했고 다신 볼 생각 없다는 글이다.

 

 

여기 블로그 글에서만 따로 추가하자면, 사람은 크게 몇 가지 분기점으로 변화가 크게 찾아오는 것 같다. 아직 오래 살아보지 않아서 그 분기점을 다 알진 못하겠지만말이다. 

나이 들어보니 사람 하나 잃기는 정말 정말 쉽다. 정확히 '잃는다' 보다는 '없앤다' 가 가까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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