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신념이야말로 거짓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


이 명언은 19세기 프로이센 왕국의 위대한 철학자 니체가 남긴 명언이다. 우리는 왜 문장을 머릿속에 새겨야할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중에는 당연히도 성격은 물론이며 심하게는 인성까지 지랄맞은 군상들은 어딜가나 꼭 존재한다. (그렇다고해서 당신과의 관계가 나쁠것 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며, 우리는 간혹 친한 친구일 지라도 제3자로서 그 사람의 평판을 좋지 않게 평가하기도 한다. )

방금 이 글을 읽은 당신이 떠올리는 특정인은 가까운 친구일 수도, 가족일 수도, 혹은 먼 친척일 수도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자기 주장이 강하며 고집이 센 유형의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런 유형의 인간들은 어느 부분이 매력적이기도 하다. 극단적인 이분법을 적용하여 생각해보면 반대로 자기주장도 없는데다가 본인의 신념까지 희미하면 우리는 그들을 소위 말하는 '착한 남자' , '노잼상' 이라고 치부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일부 멘토들은 그들에게 일정수준의 자기주장과 본인의 대한 믿음을 심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이 포스트에서 하고 싶은 주제는 "강한 신념이야말로 거짓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 라는 문장이 왜 나에게 크게 와닿았는지, 그리고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룰 예정이기 때문에 본인이 소위 말하는 '착한 남자' 혹은 '노잼상' 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나의 다른 포스트를 먼저 정독하길 바란다.

   사실 내 주변에 이러한 유형의 친구가 한 명 있다. 이 친구의 특징으로는 토론을 좋아하며 경쟁을 즐기고 어느정도의 리더쉽을 갖춘 남성성의 abundance를 갖춘 친구다. 하지만 토론을 할 때에는 절대로 질 수 없는 성격이다. 또 어쩔땐 주변 지인 모두가 본 사실(법정이라면 이미 패소한 뒤 콩밥을 처먹고 있을 것이다)을 본인의 행동의 근거를 자신의 신념으로 뒷바침 하여 "내가 그런 짓을 했을리가 없어" 라는 등의 헛소리를 펼치는가 하면 , 결론이 나지 않을 만한 윤리적 문제의 토론을 하면서 상대방을 도덕적으로 부족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러한 본질적인 문제들은 강한 신념에서 온다. 인간은 누구나 어느정도의 신념을 가지고 산다. 이 점은 본인의 삶을 구축하는 뼈대로써 누구에게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수 있지만 뭐든지 과유불급이다. 누군가 이 글을 읽을 때 어느정도의 설득력을 보태기 위해 몇 가지 추가적인 근거를 제시해볼까 한다. 

 

[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는 것 만큼 무서운 건 없다 ]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보다 한 권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 

이 짤을 대변해 주는 시대를 관통하는 최고의 명언이 아닐까 싶다.

 

[ 신념편향 belief bias ,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  ]

 

신념편향은 정보나 판단과정을 왜곡하면서까지 본인의 신념을 지키려고 한다. 논리적 왜곡도 불사한다. 

확증편향은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이다. 

쉽게 예를 들자면 본인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a만원에 매수 한 뒤엔 삼성전자의 호재 소식의 기사들만 찾게된다는 인간의 편향적 사고의 일종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신념이 강한 사람들은 이러한 편향들에 빠져들기 쉽다. 편향은 우리 인간에게 일어날 수 밖에 없다.하지만 받아들이고 인지하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부가적인 내용이 궁금하다면  '우리편 편향 -신념은 어떻게 편향이 되는가- '라는 저서를 읽어본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로남불]

 

나는 지난 수 년간의 인간관계 속에서 동시에 관찰하는 걸 즐겼다. 그 중 신념이 강한 친구들을 가까이서 면밀히 관찰해 본 결과 이들 중 대부분은 본인에게만 신념인 경우가 허다하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러한 군상들의 특징은 내로남불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예를 들겠다.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졌을 때의 일이다. 초기 확진자 수가 급수적으로 늘면서  B는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함과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가까운 서울 외출이나 지인들끼리의 여행 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적인 모임까지 본인의 '신념' 하에 통제하였다. 여기까진 좋다. 하지만 내가 역겨워 하는 부분은 이 다음이다. B는 결국 즐겁게 여행을 다녀왔다. 이러한 일이 있고 나서는 대게 두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 유형의 인간들은 본인의 신념따위를 찢어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다.하지만  여기서 부터가 문제이다. 두 번째 유형의 인간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본인의 신념을 내세워 도덕적 잣대를 들이 밀거나 본인을 포장한다. 이러한 태도로 나오는 인간들을 보고 있으면 오늘 먹은 저녁밥이 소화가 안되는 기분을 24시간 내내 받는다. 

정리 : 내로남불 하지마라 . 신념을 어겼다면 신념을 버리면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신념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집착하는 것 일까? 

만약 주변에 이러한 친구들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냐는 질문을 던진다면 답은 명쾌하고 간단하다. 

그냥 안 보면 된다. 간혹 학창시절의 인간관계를 기본값으로 정의내리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건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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