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라는 카테고리를 개설해놓고 정작 책에대한 진솔한 리뷰를 하는 건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현재 2022년 한국의 자기계발계의 권위자 '자청'이 쓴 [역행자]는 현재 베스트 셀러에 올라가있다.
나는 이 책의 존재를 출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되었다.
평소 자기계발에도 흥미가 있던 나는 자연스레 영상을 클릭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댓글창도 함께 훑어보며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 많은 댓글(일명 베스트 댓글)중 가장 눈에 띄는 댓글은 "사기꾼" 이었다.
실제로도 수 많은 자기계발 셀러들이 소비자들을 기만하며 일종의 '성공 포르노' 를 판매한다는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나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자의식' 에 의해 영상을 닫아버렸다.
그로부터 약 몇 달 후에 우연히 성향이 잘 맞는 친구 한명과 연락이 닿았고, 자기계발, 성장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 친구는 나보다 먼저 '역행자'의 길로 걸어가던 선배였고 나의 '자의식' 이라는 방화벽 시스템을 무너뜨리려했다. 하지만 당연히도 나의 '자의식' 방화벽 시스템은 올바르게 작동하여 분명 나의 어딘가를 불편하게했다. 난 지난 3년간의 독서와 자기성찰의 시간들이 충분히 나를 객관적으로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나는 인간에 대해 공부했고 본성에 대해 탐구했다. 대게 철학자들이나 걸릴 법 하다는 인간 본성에 대한 혐오감까지 느껴본 나로써는 이미 '내'가 '나'에게 충분히 솔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뒤로 어딘가 불편함 감정을 뒤로하고 전에 덮어두었던 역행자를 다시 읽기 시작했고, 책을 읽기 시작한지 3일만인 오늘 전부 다 읽었다.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드디어 나의 '자의식'에 대해 생각 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 껏 나는 고작 '타인'에 대한 탐구만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작 '나'에 대한 탐구는 할 수 없었다. '자의식'의 방화벽 시스템으로 인해 인간 본성을 '타인'에게 돌려버린 것이다. 덕분에 나의 방화벽은 1차적으로 해제되었다.
[자의식 해체]
책에서는 자의식 해체에 관해 장황하게 설명하고있지만, 초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결국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이다.
나의 사례로 예를 들어보겠다.
나는 래퍼가 될거야 : 왜?
> 멋있잖아.. 낭만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싶어 - (x)
> 솔직히 래퍼들 쉽게 돈버는 거 보니까 나도 편하게 살고싶어 여자도 쉽게 꼬이고 이게 바로 개꿀인생 아니겠어? (o)
인간의 자의식은 본인의 욕망을 포장한다. 위 예시에서 본인이 원하는 것은 '쉽게 돈벌고 싶다' 가 목적이다.
내 주변 영화 배우 지망생들을 봐도 대충 알 수 있다.
하지만 자의식을 완전히 해체하는데에는 쪽팔림과 상처가 뒤따른다. 근육을 만드는데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근육은 무거운 중량운동으로 단백질 조직을 찢고 상처를 낸 다음, 영양분을 흡수해 상처를 회복하며 자란다.
자의식의 해체 과정도 이와 같다. 나의 내면 깊숙한 곳의 욕망을 꺼내야한다.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때로는 비굴하다못해 자존감이 바닥을 칠 수도 있다. 하지만 성장통에는 반드시 통증이 동반된다.
심지어 나도 이 글을 쓰고있지만 아직까지 나의 자의식이 얼마나 해체되었는가 따위를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자의식을 인지하는 것이다. 나의 자의식이 나를 얼마나 깊은 나락으로 빠뜨릴 수 있는지를
의식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얻어갈 수 있는 알짜는 최소 본전이다.
#2에서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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